8월 17일 새벽, 거제에 사는 이모가 있어서 뉴스 속보를 보자마자 전화부터 걸었다. 신호가 한참 가다가 겨우 받은 이모 목소리에서 잠이 덜 깬 게 아니라 놀란 기색이 그대로 느껴졌다. "여기 밤새 난리도 아니었어. 아파트 단지 옆 산에서 흙더미가 내려왔다더라." 다행히 이모 집은 큰 피해가 없었지만, 통화를 끊고 나서 뉴스를 계속 찾아보다가 옥포동 산사태 소식을 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이 개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최근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경남 남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학교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의 일상이 크게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한 금융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경남 집중호우로 발생한 주요 피해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어떤 방식으로 이재민과 피해 고객을 지원하는지 자세하게 정리해본다.
기록적인 폭우가 경남 남해안을 덮치다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26년 8월 15일부터 17일 사이 거제에는 800㎜ 후반에서 9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특히 17일 새벽에는 1시간 동안 124.5㎜의 비가 쏟아지면서 1972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고, 통영도 시간당 97.4㎜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모가 "사람 키만큼 물이 쏟아졌다"고 표현했던 게 과장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날 오전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를 덮쳤고,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산사태로 주민 1명이 토사에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대본 집계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4명이다.
주택과 도로 침수, 정전 등 피해 신고는 800건을 넘어섰고, 3,500호가 넘는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침수 피해가 있었고, 조선소를 비롯한 지역 산업 현장에서도 안전을 고려해 출근을 조정했다. 소방청은 거제와 통영의 구조와 복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100명이 넘는 주민을 구조했다.
| 구분 | 내용 |
|---|---|
| 누적 강수량(거제, 8.15~17) | 800㎜ 후반~900㎜대 |
| 최대 시간당 강수량 | 거제 124.5㎜ (1972년 관측 이래 최고) |
| 인명피해 | 사망 1명, 부상 4명 |
| 피해 신고 | 800건 이상 |
| 정전 | 3,500호 이상 |
| 소방 대응 |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100명 이상 구조 |
KB국민은행, 이재민 생활과 복구 현장 지원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이재민과 복구 인력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에게는 쉘터(구호텐트)를 지원하고, 구호활동이 본격화되면 긴급 구호키트 등 물품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복구 현장에는 밥차를 운영해 이재민과 소방대원, 구호요원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금융지원도 함께 시행한다. 개인대출 고객에게는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사업자대출은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에 필요한 자금 범위에서 지원하며, 기업대출에는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만기가 다가온 피해 고객은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받아 대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에게는 최대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개인 고객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이모한테 이 부분을 먼저 얘기해줬더니,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몰라 은행 앱에 안내문이 떴는지 확인해봐야겠다"고 했다.
| 은행 | 개인 긴급생활안정자금 | 사업자·소상공인 자금 |
|---|---|---|
| KB국민은행 | 최대 2,000만원 | 운전자금 최대 5억원 + 우대금리 1.0%p |
| 하나은행 | 최대 5,000만원 | 최대 5억원 + 우대금리 최대 1.5%p |
| 신한은행 | 최대 3,000만원 | 최대 5억원 수준 |
| 우리은행 | 최대 2,000만원 | 최대 5억원 수준 |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고, 최장 6개월 이내에서 분할상환금을 유예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1.5% 범위 내에서 금리 우대도 지원한다. 금융지원과 함께 담요와 세면도구 등 생필품,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500개를 이재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지원 내용 | 세부 조건 |
|---|---|
| 대출 만기 연장 |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
| 분할상환금 유예 | 최장 6개월 이내 |
| 금리 우대 | 최대 1.5% 범위 내 적용 |
| 구호물품 | 담요·세면도구·의약품 등 행복상자 500개 전달 |
다른 은행들도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지원에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함께했다. 개인 긴급생활안정자금 한도는 하나은행 5,000만원, 신한은행 3,000만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000만원으로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운전자금은 대부분 최대 5억원 수준으로 마련됐다.
은행별로 지원 한도와 우대금리, 대출 연장 조건이 다르므로 실제 신청을 고려한다면 거래 은행의 공식 안내를 통해 정확한 조건을 확인하는 게 좋다.
금융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피해는 침수된 물건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택을 복구해야 하고 차량이나 가전제품을 수리해야 할 수 있으며, 자영업자는 영업 중단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재난 이후에는 현금성 지원과 구호물품뿐 아니라 대출 만기 연장과 금리 우대 같은 금융지원도 중요하다. 특히 기존 대출의 상환 시점이 다가온 피해 고객에게는 원금 상환 부담을 일정 기간 덜어주는 조치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실제 지원을 신청하려는 경우에는 개인이나 사업자의 피해 사실, 대출 종류, 한도, 적용 기간 등 세부 조건이 은행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은행의 공식 안내를 통해 정확한 신청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긴급생활안정자금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A. 아니다. 이번 폭우로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피해 규모와 증빙 여부에 따라 실제 지원 한도가 달라질 수 있다.
Q. 지원은 어디에서 신청하나요?
A. 각 은행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은행별로 신청 방법과 필요 서류가 다를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Q. 대출 만기 연장을 받으면 이자도 면제되나요?
A. 아니다. 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며, 이자 자체가 전액 면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구체적인 조건은 은행에 문의해야 한다.
정리하며
경남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상황과 함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긴급 금융지원 내용을 살펴봤다.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호물품 지원부터 식사 지원, 대출 지원과 만기 연장, 금리 우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개인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 만큼 피해를 입은 분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금융지원 제도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겠다. 이모한테 전화를 끊으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은 "너희 동네도 그렇고, 아무튼 몸 조심해"였다. 무엇보다 이번 소식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공식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소방청·기상청 호우 대처상황 보고(2026.8.17), KB국민은행·하나은행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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